- 고분양가에 특공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한 건설사에 세종시가 관대한 이유?
- 주상복합 아파트 부지, 상업지역 땅값 비싼 건 동일한 데 세종시만 높은 분양가 책정한 이유?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시 6-3 생활권 H2·H3 블록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가가 역대 최고인 평당 1,281만 원~1,309만 원에 책정되면서 세종시 분양가 심사위원회가 고분양을 부추긴다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 분양 실적을 기록하는 세종시 특수성에, 건설사들의 토지매입비와 가산점, 건축비, 건축비 가산점 등을 고려한 분양가 상향 조정에 세종시가 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호산업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6-3 생활권 주상복합 리첸시아 파밀리에는 H2 블럭 770가구, H3 블럭 580가구 등 총 1350가구로 구성됐다.
특히, 고분양가 책정으로 구설에 오른 금호산업 컨소시엄은 지난 14일 세종시와 아무런 협의 없이 특별공급에 대한 자신들만의 입장을 무단으로 밝혀, 세종시가 특공에 묻혀 일반분양은 거의 하지 않는다는 의혹에 빠지게 하는 등 일반 상식을 벗어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업체다.
20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일 6-3 생활권 H2·H3 블록에 들어서는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주상복합에 대한 분양가 심사위원회를 열고, 3.3㎡당 평균 분양가격을 H2 블록 1281만 원, H3 블록 1309만 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아울러 고분양가 책정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 용지 매입비가 상업용지로 공동주택 용지보다 비싸고, 지질에 따른 흙막이 및 물막이벽 공사비 등 토목공사 비용이 반영돼 H2보다 H3의 분양가격 상한금액이 높게 나온 것이 고분양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번 고분양가를 승인한 세종시 분양가심사위원회 구성 현황에는 대전시설관리공단과 세종시 관내 아파트 관리소장 및 토지를 판매한 LH 세종본부 직원이 포함, 실질적인 분양가를 심사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토지를 매각한 LH 세종본부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비싸게 판매한 토지에 대한 건설사들의 분양가 상향 조정에 굳이 딴지를 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세종시가 이번에 결정한 공동주택 분양가격은 세종시 출범 이후 가장 높은 금액으로 세종시 청약시장의 분양가격은 지난 2010년 한솔동 첫 마을 아파트 3.3㎡당 639만 원에서, 2020년 10월 1-1 생활권 한림이 3.3㎡당 11,329천 원 수준으로 급등하는 등 10년 사이 분양가격이 두 배 오르면서 실수요자의 부담을 가증시키고 있다.
이번 6-3 생활권 주상복합의 고분양가는 인접 지역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드러난다. 19년 4월 1-5 우미건설이 평당 11,456천 원에 분양되었고, 지난해 10월에 분양한 1-1 생활권 한림은 평당 11,329천 원에 분양을 완료했으며 6-3 생활권 H2·H3 블록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주상복합 아파트 평당 분양가 1,300만 원대는 토지가격 인상분과 공사비 가산금을 더해도 과도하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도권과 달리 지방의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가는 일반 아파트 분양가에 못 미치는 것이 상식선이라면 세종시 일반분양 아파트 분양가는 더욱 높게 책정돼야 하며 이는 곧 100% 완판이라는 세종시 분양특수를 대형 건설사에 세종시가 제공하는 것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도 역행하는 것이고 책임 또한 세종시가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분양가 심사위원회와 시청관계자 그리고 건설사의 야합이 아닌가 의심스럽다며 행복청으로부터 사무이관을 받을 당시 세종시가 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정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작금의 상황에서는 행복청의 분양가 조정이 훨씬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하는 등 세종시의 고분양가 책정을 두고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또 다른 시민은 “지금의 집행부와 민주당을 지지했던 나 자신이 후회스럽다”라며 정권 교체를 통한 바로잡기를 천명하는 등 이번 고분양가 책정을 두고 향후 지방선거 및 대선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시민들의 거센 후폭풍이 예고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투기세력들은 이번 분양가격이 다소 높지 않다고 인식할 수도 있지만, 내 집 마련을 위한 서민들 입장에선 치솟는 분양가격이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면서 “세종시는 배짱영업을 하는 건설사 배 불리는 정책이 아닌,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집행부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고분양가 우려에 대해 분양가 책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토지매입비와 건축비, 각각의 가산금 등을 고려하면 이번 분양가 책정은 부득이한 것이며, 향후 건설예정인 다른 아파트는 토지매입비, 건축비에 따라 낮게 조정될 수도, 비싸게 책정될 수 있다며 지금의 분양가가 향후 분양가 책정에 기본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고분양가 책정 논란의 중심에 선 세종시 6-3 생활권 H2(공동주택 10개동 770세대, 오피스 2개동 130실), H3(공동주택 6개동 58세대, 오피스 2개동 87실) 블록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주상복합 아파트는 20년 6월 개최된 건축위원회 제7회의에서 재심의 의결로, 8월 28일 재심의에서 조건부 의결로 11월 27일 세종시로부터 사업을 승인받았고, 기존 아파트와도 진출입로에 따른 민원 야기, 20년 4분기 건설현장 사망사고 건설사에 등재 되는 등 입주도 하기 전부터 각종분쟁과 구설의 중심에 서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