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설비 증설과 재고관리 어떻게 하나
[뉴스랭키 = 송영희 기자] 올해 창립 75주년을 맞이한 글로벌 기업 강남제비스코가 국내·외 시장에서의 건전한 경쟁력 확보를 통한 미래비전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도료기업 중 KCC는 아파트 부문, 삼화는 자동차 부문, 노루는 가정용 부문 등에서 시장지배력이 큰 반면, 강남제비스코는 친환경 브랜드라는 제품 이미지 외에 별다른 특징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도료사업의 경우에는 주요 원자재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국제원자재가 및 환율의 변동 등 대외적인 영향력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 민감한 강남제비스코는 순익이 지난해 평택공장 감가상각비 증가로 인한 매출원가 상승 등으로 적자전환됐으며 지난 1분기에도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강남제비스코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별도기준으로 전기대비 4.2% 증가한 602억원, 연결기준으로 전기대비 2.5% 증가한 782억원 실현함으로써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내부적으로 탄탄한 성장동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했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강남제비스코의 지난해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은 78.5%에서 지난 1분기 평균가동률 68.5%로 평균가동률이 감소했으나 해외법인을 제외한 국내공장의 가동률은 오히려 증가해 90%에 육박하고 있어 설비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강남제비스코는 판매량 증가에 대비해 함안 및 평택공장의 생산설비 생산능력을 증가시키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 사업은 오는 12월까지 1506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이미 120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또, 재고자산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대책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제비스코의 재고자산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여준다. 지난해 재고자산은 554억원으로 전기 508억원 대비 9% 증가했으며 2017년 480.8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재고자산 중 제품은 지난해 239.9억원이며 원재료는 183억원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한다.
총자산대비 재고자산은 지난해 8.1%로 전기 7.6%보다 증가했으며 재고자산회전율은 5.2회로 전기 5.9회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이를 고려한다면 강남제비스코는 생산규모 확대뿐만이 아니라 생산 및 판매전략에 있어서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제비스코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거래선 다변화 및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시장에서의 경쟁력 및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사업비전이 필요하다.
강남제비스코는 거래물량의 50% 이상을 직거래 공장에 공급한다. 재고자산 처분을 위해서 직거래 공장 공급 물량을 늘리거나 아니면 일반소비자의 관심을 살 수 있는 획기적인 브랜드 이미지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강남제비스코는 현재 판매물량의 40%를 구입하는 일반소비자층을 더 확대하기 위해 ‘누구나 손쉽게 사용 가능한 프리미엄 친환경 제품’ 판매전략을 추진한다.
또, 강남제비스코는 내부와 외부의 목재, 철재에 모두 적용이 가능한 친환경 페인트 '드림코트 우드&메탈’을 출시했다고 지난 13일 밝힌 바 있다.
'드림코트 우드&메탈’은 냄새가 적고 저독성(저취, Low VOC) 제품으로 환경부의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했으며 실내 사용이 가능하고 다양한 기후 변화에도 품질이 변하지 않아 외부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강남제비스코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줌과 동시에 제품의 장점을 홍보할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한다.
친환경 제품의 수익금 일부를 사회취약계층에 지원하는 활동으로 온실가스 저감 효과의 차열 기능과 옥상 방수를 동시에 시공하고 있어 일반소비자들의 호응이 기대된다.